[사설] 거침없는 집값… "팔짱 끼고 있다간 참사" 경고 귀 기울어야

[사설] 거침없는 집값… "팔짱 끼고 있다간 참사" 경고 귀 기울어야

[사설] 거침없는 집값… "팔짱 끼고 있다간 참사" 경고 귀 기울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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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집값 상승세가 서울 전역으로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의 주택종합(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 포함) 매매가격은 전월보다 0.38% 올랐다. 상승폭은 전월 0.25%에서 0.13%포인트 커졌다. 특히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월 대비 0.54% 오르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강남 3구의 오름세가 상대적으로 큰 가운데 강북권까지 상승 추세다. 올해 초 서울 강남에서 시작한 집값 급등세가 이른바 한강벨트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거래량도 치솟고 있다. 이날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5월 서울 지역 아파트분할상환
거래는 7000 건을 돌파했다. 이런 추세라면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슈로 1만 건을 넘겼던 올 3월 거래량에 다시 육박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렇게 집값 상승이 거침이 없는데, 더 우려스러운 건 정부가 뚜렷한 대책 없이 사실상 관망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부동산 시장의 이상 징후를 더 이상 방관해선 안 된목동 푸르지오
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경제학원론' 저자로 잘 알려진 이준구 서울대 명예교수는 최근 자신의 홈페이지 글에서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집값 폭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다른 일을 아무리 잘했다 하더라도 결코 성공한 대통령이 될 수 없다"면서 "특단의 조처를 취하지 않고 팔짱만 끼고 있는다면 머지않은 장래에 또다시 집값이 미친 듯이 뛰어오르는 참사가 벌어질당일개인급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물쩍거리지 말고 한시라도 빨리 분명한 투기억제책의 청사진을 내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는 단순한 의견이 아니라, 오랜 경험과 분석에 근거한 절박한 경고다. 정부는 이를 결코 가볍게 들어선 안 된다. 부동산 시장은 조용히 달아오르다가 어느 순간 폭발한다. 전문가들의 경고를 허투루 흘려듣는 순간, 또다시 인천텔레마케터
'패닉 바잉'과 '영끌'이라는 단어가 시장을 뒤덮을 것이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전가된다. 더 이상 팔짱을 끼고 있어서는 안 된다. 대응이 늦으면 늦을수록 그 대가는 더 커진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시장에 책임 있는 신호를 보내고, 국민의 불안을 다독이는 조치를 내놓아야 한다. 지금이 바로 그 골든타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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